2025년의 기록, 도쿄 - #1

2025년의 기록, 도쿄 - #1

2025.01.26

첫 (?) 새벽 비행기, 첫 하네다 공항.

피치항공은 새벽에 도착하는 인천 - 하네다 노선이 있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사실 하네다 공항에 가는 것도 처음이다.

역시 기대와 같게, 피치항공은 연착했다...

인천 국제 공항

8월 이후로 처음 온 인천 국제 공항.

설날 휴가 시즌이라 사람이 북적북적 할 줄 알았는데, 밤 비행기라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스마트패스 써서 슝 하고 바로 지나가서, 짐 체크도 금방 했다.
엑스레이 검사기를 전면 교체 한 거 같은데, 이제 맥북 안 꺼내도 괜찮아서 훨씬 짐 검사가 편해졌다.

이번년도 부터는 롯데면세점 LVIP가 사라져서, 면세품 수령할때 줄을 서야 했는데, 다행히 밤이라 줄을 안서도 되는건 편했다.

미리 탑승동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50분인가 지연된거 같다.
왜 피치못할 사정으로 타는 피치항공인지 몸으로 배웠다.

그나마 후드티 입어서 몸은 편했다.

하네다 공항

오전 2시쯤 도착한 하네다 공항.

보통이라면 하네다 공항에서 노숙하겠지만, 가족여행은 렌터카가 있어서 다르다.

빠르게 짐을 찾고, 닛산 렌터카로 향했다.

닛산 렌터카

카와구치코 쪽은 겨울이라 눈이 올까봐,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했더니 차의 체급이 커졌다.

이번에 탄 차량은 닛산 노트 3세대.

이렇게 생겼다

생각보다 크고, 하이브리드인데 가끔 엔진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거 빼곤 괜찮았다.

그리고 CarPlay가 있어서 편리했다.

가와구치코 가는 길

수도 고속도로를 따라 나가서, PA (휴게소) 와 로손에 들려서 에너지 충전.

한끼도 안 먹어서 굶주렸기 때문에, 에너지 충전은 필수다.

낮의 수도 고속도로는 튜너카가 얌전히 다녔는데,
밤의 수도 고속도로는 튜너카가 쌍놈처럼 다녔다.

차선도 2차선으로 적은데,

BMW M4

이런 놈들이 옆차선에서 슝슝 지나가면 좀 그렇다...

그렇게 밤의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우부야가사키.

우부야가사키

겨울의 후지산

아침 5시쯤 도착한 후지산 명소(?).

낚시하러 온 사람도, 차박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차박을 하는 사람 분류에 해당하면서,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렸다.

잠이 안와서 6시쯤 슬슬 나갔는데, 그때 보인 풍경.

천천히, 동이 트며 맑은 하늘이 반기기에, 바로 차로 돌아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천천히 동이 트며, 마치 대머리가 햇빛에 빛나듯이 햇빛이 눈이 쌓인 정상을 햝고 있었다.

반짝 반짝 빛나기 시작.

카메라에 ND 필터가 내장되어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돈 떨어진 지금, 몇 안되는 재산 중 하나.

그렇게 물에 반사되는 후지산까지 전부 찍고 만족하며,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우부야가사키, 추천 스팟이다.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 전망대

난 계단이 싫어

후지산 검색하면 항상 나오던 탑..이 보이는 공원 겸 신사.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8:00 ~ 17:00 까지였나, 아무튼 그렇다.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 옆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첫 번째 장소가 나온다.

언덕을 올라가기 전의 뷰.

봄에 오면 벚꽃이 반겨줄 듯.
아마 사람도 많이 많이 반겨주지 않을까..

계단을 타고 쭉 올라가면 슬슬 정상이 보인다.

계단 타지 말고 옆에 돌아가는 언덕길이 있다.
거기로 가자, 힘들다..

그렇게 올라가면 이제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그리고 상주하시는것 같은 어르신이 계신다..
사진 부탁드리면 잘 찍어주신다. 흐흐.

그렇게 밤샘 구경을 마치고, 다음에 간 곳은

시모요시다 혼초 거리.

시모요시다 혼초 거리

차에서 찍으면 눈치안보고 가능

SNS에서 단골손님으로 나오는 장소.

차를 타고 가거나, 모두가 아는 그 장소에 가고싶다면 FabCafe Fuji 로 가면 된다.

먼저 차를 타고 가면서 슥 한번 보면서 찍고, 주차를 했다.

무슨 말인지 가보면 안다.

주차는 근처에 멋진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 했다.
그나마 싼 가격이다.

날씨가 맑아서 좀 구경을 하며 건널목으로 향했다.

사람이 아침 8시에도 북적북적 많아서, 낮에 가면 힘들지도..?

나는 사진을 건졌으니 괜찮다.
만족스럽다.

여기 건널목은 어르신들이 길 안내를 하면서 도로 한복판에 나가면 혼난다는 무언의 압박을 주신다.
도로교통법을 잘 따르도록 하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또 구경.

가게가 그렇게 문을 많이 열진 않았다.

다시 고속도로로 출발.

후타바 SA (서비스 에리어)

후지산이 어딜가도 보여요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숙소 근처로 떠났다.

그 전에,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배가 고프니 밥을 먹기로.

점원분도 친절하시고 음식 모양새도 괜찮았지만..

정말 눈물나게 맛이 없었다.
친절한 점원에게 미안할정도로 맛이 없었다...

우동 한 젓가락 뺏어먹어봤는데 우동은 괜찮았다.

돈까스는...
혹시 모른다.
그냥 졸려서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걸 수도 있으니까.

우유는 맛있었다!

같이 산 커피우유는 부모님 말로는 너무 달아서 실망스럽다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출발.

뭔가 유럽에서 볼 것 같은 산이 보여서 찾아봤더니, 저게 미나미알프스 산.

분위기가 멋있었다.

그렇게 산길도 타고, 국도도 타고, 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전진.

곤란할 정도로 산을 자주 보며 도착한 숙소는, 맘페이 호텔.

맘페이 호텔

옛날 옛적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자주 이용했다

라고, 어무니께서 설명해주신 고급 호텔.

그런건 아무래도 잘 모르겠지만, 시설만 봐도 고급지긴 했다.

내부 시설, 침대가 굉장히 안락했다.

2023년에 이사하고 난 뒤, 새 매트리스 및 침구류로 집 가구를 꾸몄었다.
그 이후로, 집의 침대만큼 안락한 시설을 찾기 힘들었다.

근데 여긴 비슷한 느낌.
매우 만족했다.

뭔가 영화 "샤이닝"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나름 신식 기술은 모두 갖춘 호텔.

5/5점 드리겠습니다.
돈만 많았으면 여름철마다 여기 호텔에 2개월씩 장기투숙하면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호텔 감상 후, 짐을 풀고 다시 나간 곳은 카페.

마루야마 커피 가루이자와 본점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분위기가 고즈녁한 카페였다.

왠지 에스프레소 카페 라떼를 시키면 혼날 것 같은, 드립 커피만 내려줄 것 같은 그런 카페.

보통 라떼를 먹는 편 이다.
비엔나 커피는 생크림이라 좀 달지 않나 싶지만,
왠지 추천하는 것 같아서 비엔나 커피를 시켰다.

굉장히 맛있고, 와플도 맛있었다.

근데 애플 파이가 정말정말로 맛있었다.
한국에 하나 사가고 싶을 정도.

시부야 지점도 있다는데, 거기서 애플 파이 팔면 사가야지.

그렇게 다시 카페인을 도핑하고, 쇼핑을 하러 갔다.

가루이자와 프린스 쇼핑 플라자

영업시간이 좀 짧은 편.

딱히 내가 살 건 없어서 부모님 따라다녔다.

Onzoushi Kiyoyasuan

여기서 밥 먹었다.

그냥 저냥 드럽게 비싼데 맛은 평범한 가게.
점원이 좀 까칠하긴 했다.

스키장 물가 생각하면 뭐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좀 비싸다는 생각은 버릴수가 없었다.

밥을 먹고, 근처 슈퍼를 들렸다.

델리시아 가루이자와점

2일차의 사진이지만, 1일차에 갔으니까 괜찮다

엄청 크고 판매하는 음식의 질이 좋은 것 같은 슈퍼마켓.

맞은편엔 트러플 베이커리도 있었다.

잔뜩 식료품을 쇼핑하고, 호텔로 복귀.

호텔에 오니 반겨주는 초콜릿.

달콤쌉싸름한 맛.

거의 28시간 가량 일어나 있어서, 야식을 먹고 후딱 잤다.

사실 어디 나갈 곳도 없고..
덜 피곤했으면 바에 가서 한 잔 마시고 왔을지도?

그렇게 1일차는 종료.

비싼 호텔 최고.
돈은 거짓말을 안한다.

CANU

CANU

취미로 사진을 찍는 CANU입니다.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