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6

안신 오야도 (캡슐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체크아웃 시간이 늦다는 점.
아마 오후 2시까지였나 12시까지였나.. 체크아웃이 늦다.
그래서 전 날은 좀 돌아다녔으니, 휴식을 할 겸 체크아웃을 늦게 했다.
어짜피 우에노 호텔의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은 좀 남아있는데 갈 곳도 없으니까.
체크아웃 전 짐을 맡겨두고 신주쿠 루미네 구경만 좀 하다 왔다.

그리고 체크아웃 후 우에노로 출발.
신주쿠는 서쪽, 우에노는 동쪽에 있어서 나는 주로 어디에 숙소를 잡을지 갈팡질팡 하고는 한다.
왜냐하면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 신주쿠
- 밤에 술먹고 놀기 좋다
- 우에노
- 아키하바라, 긴자 등등 쇼핑하러 다니기 좋다
라는 각자의 이점이 있어 항상 여행 전 숙소를 예약할때 엄청나게 고민한다.
중간 지점에 숙소를 잡으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하기에는 이동시간이 좀 있기도 하고, 교통비도 생각보다 나가니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그래서 이번 여행은 좀 길게 갔으니 반 반 쪼개서 다녔다.
물론 캡슐호텔에만 있을순 없어서 비즈니스 호텔에서 짐 정리도 해야 하니까.

그렇게 야마노테 선을 타고 우에노에 도착.
우에노

우에노에는 음... 동물원이 있다!
사실 그거 빼고는 잘 모르겠고 그냥 위치상 편하다...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꽤 한적(?)한 동네이기도 하고..
대신 덜 시끌벅적 해서 잠 자기는 좋다.
그리고 대중목욕탕도 있다.

그렇게 가서 도착한 호텔은 호텔 에미트 우에노.
호텔 에미트 우에노

그냥 딱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
아, 평범하지 않은게 하나 있다.

화장실이 진짜 엄청나게 코딱지만하다.
못 씻을 정도는 아닌데 상당히 작아서 이용에 불편이 있긴 하다.
그래서 대신할 것을 찾은게 근처의 대중목욕탕.
중독이 생겼는지 매번 도쿄 올때마다 우에노에 숙소를 잡으면 대중목욕탕에 다녀온다.
아마 방문 스탬프 있었으면 10장 다 찍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이 날 다닌곳은 긴자와 도쿄타워가 있는 지역.
일단 긴자에 갔다.
잠깐 그 전에, 늦은 점심을 일단 먹고.
Wendy's First Kitchen Ueno

웬디스는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꽤 맛있어서 도쿄에 갈때마다 한번씩 먹기도 한다.
어무니께서 점심 뭐먹고 있냐고 연락을 하셔서 웬디스 먹는다고 하니, 한국에도 예엣날에 있었다고.
지금 없는건 조금 아쉬운거같기도 하다.
엄청 살찌는 맛 이긴 했지만..
그렇게 다 먹고 긴자로 출발.
긴자

그냥 엄청 비싼것들이 많았다.
이때당시에는 딱히 쇼핑할 돈도 없었기에 그냥 지식 학습용으로 구경다녔다.
긴자 식스

엄청 큰 서점이 있다고 해서 사진집을 살 겸 구경갔다.
비싼 안경테도 팔고 해서 구경했는데 면세점에서 이미 안경테를 하나 장만해서 아쉽지만 패스.
츠타야 긴자식스점이 구경할 게 많다.


뭔가 내부에도 항상 전시중인 것들도 많고, 옥상에 루프탑 정원도 있고, 여러모로 볼게 있었다.
그치만 역시 쇼핑이..

하여간에 백화점은 엄청 많았다.
가도 쓸 돈도 없어서 그렇지..

그렇게 긴자에서 다음으로 간 곳은 무인양품 긴자점.
무인양품 긴자

무지의 플래그쉽 스토어라고 6층짜리 건물에 위에는 무지 호텔을 지어놨다.
무지 호텔이면 무지 상품만 쓸거같은데 체험용으로 괜찮을지도..
무지에 간 이유는 어무니 심부름 하기.
한국 무지의 수입 환율 기준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대비 드럽게 비싸다.
그래서 일본 갈때마다 한번씩 들려서 사오곤 한다.
심부름 사진은 별거 없고, 위의 사진은 무지 6층에서 한 전시.

이번 전시는 미니어처 전시였나보다.








아기자기한걸 엄청 좋아하기때문에 재미있는 전시였다.
전시에 쓰인 소품들은 전부 무지 제품이라고.

그렇게 전시를 보고 난 다음, 다시 긴자로 나와 향한 곳은 인기스팟.

전철 요금을 아낀다고 걸어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멍청한 짓이 없다.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사면 걸어다닐 일이 없다.
야마노테 선 빼고 모두 무료인데 그땐 몰랐지..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도쿄타워.
도쿄타워

나름 열심히 파노라마로 찍어서 오려붙였는데, 영..
시부야 스카이가 생긴 시점에서 전망대로서의 기능은 다 한게 아닐까 싶지만, 일단 경험해봐야 좋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
올라가봤다.





그래도 나름 위치적 이점이 있어서 색 다른 뷰를 구경할 수 는 있다.
오다이바 근처의 바다도 구경할 수 있고 뭐..
암튼 그렇다.
물론 나는 단순히 도쿄타워 야경을 보러 올라가겠다! 라는 목표로만 온 건 아니고..
도쿄 타워 포토스팟

도쿄타워가 주차장에서 보인다~ 라는 말과 함께 생긴 신종 포토스팟.
봄에는 벚꽃이 있어 이쁘다고 하는데 나는 다녀왔다는것만 기록하기로.
겨울이니까..
최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서 주차장에서 줄 서지 말라고 공간을 비워둔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난다.
그래도 출입구라 막아놓지는 않고 자제를 부탁드린다~ 정도로 당부만?
그렇게 사진을 찍고 나와서, 배가 출출해졌다.
코코이찌방야

무슨 지점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꽤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도쿄 타워 근처에는 먹을만한 가게가 없다...
특히 밤에는...
그렇게 밥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취침을 하려고 했던게 계획이지만,
바로 잠을 자진 않고 약간의 에피소드와 7일차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