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0 ~ 2019.02.06
간사이 지방 여행 기록
2019.02.03
삐걱거리던 료칸을 뒤로 하고, 출발한 곳은 이네후나야.
이네후나야

작은 어촌마을.
이라고 하는데, 구글지도로 찾아보기전까지 호수인줄 알았는데, 바다였다.
하필 날씨도 구려서 생각보단 뭔가 음...
물론 딱히 기대한적도 없긴 했던거같다.


그냥 무난한 조용한 바닷가 마을


그래도 수평선에 산도 걸쳐있고 해서 좀 신기
이렇게 이네후나야를 뒤로 하고, 어딘가(?)에 갔다.
어딘가(?)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어딘지 기억이 안나기 때문.
아마 다음 호텔이 비와호에 있었기 때문에,
아마 중간에 쇼핑몰이나 휴게소에 들렸을것 같은데, 기억에는 딱히 없는거 보면..
그렇게 해서
레이크 비와 오쓰 프린스 호텔
호텔에 도착했다.
아마 비가 많이오던 밤에 도착했던것같은데, 호수도 어짜피 밤엔 안보여서 밥을 먹었다.
코코이치방야

여기서 먹었다.
먹고 슈퍼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귀가.
2019.02.04
아침의 비와호


뷰가 정말 좋았다
그렇게 호텔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 창 밖은 우중충했지만, 구름과 안개가 주는 웅장함이 멋있었다.
그리고 호수가 정말 드럽게 컸다.
여름마다 여기서 서핑도 하고 해수욕도 하고 한다는데, 이유를 알 것 같기도.
나중에 다시 온다면, 아마 비와 호에서 시간을 좀 보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교토
그렇게 나와서 교토로 출발했다.
나라..는 딱 한번 가본것같은데, 교토는 꽤 자주 왔던것 같은데, 갈때마다 날씨가 구린것 같은건 기분탓인가..
블루보틀 교토

블루보틀 커피.
사진에는 사람이 없지만, 실제로는 정말 바글바글하다.
찾아보니 일본 1호점이라고 하니, 그래서 그런가..
그래도, 분위기나 건물은 이뻤다.

커피맛은 괜..찮았던거 같은데
뭘해도 석탄맛 스타벅스 라떼보단 괜찮으니까...
아직도 인천공항 스타벅스에서 먹었던 석탄맛 카페라떼 아이스를 잊지 못한다.
그 뒤로 스타벅스에 가끔 가면 라떼는 안시켜먹는다.
헤이안 신궁



여러모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겨울은 좀 그렇고, 푸릇푸릇한 봄 / 여름 / 가을에 오자.
물론 여름에 오면 아마 더워서 익을것같지만...
점심

냉우동을 먹었다.
면발이 탱글탱글한게 정말 만족스러웠다.
아직도 입이 기억하는것 같다...
아라시야마

처음 가봤다.
사실 간 목적의 20% 정도는 아라비카 커피 (?) 때문에 간게 아닐까.
고소하니 맛있었다.
난 고소한 라떼가 좋다.
홋카이도 우유 때문에 고소한맛이 배가 되는줄 알고 집에 홋카이도 우유를 사온적이 있었다.
일부러 모카포트로 열심히 끓여서 홋카이도 우유에 타서 라떼를 해봤는데, 생각했던 맛이 안나와 약간 슬펐던 때가 있었다.
어쨋던,



어우 색수차
대나무 숲도 보고,

다리에서 노을도 구경하고,


근처에 기찻길도 있어 기찻길도 구경하고,


한적한 동네 구경도 했다.
날씨는 계속 우중충...

헤이세이ABC의 혼다 Beat도 봤다.
듣던대로 정말 작았다.
그렇게 아라시야마 구경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 마이스테이스 교토-시조
마지막으로 머문 숙소는 이곳.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냥 저냥.


잠깐 야간 산책을 하기도 했다.
2019.02.05
이 날은 교토에서 혼자 뽈뽈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기온시조 강


기온시조 강은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에 나온적이 있다.


집 앞에 강이 있는건 뷰가 좋을것같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너무 가까운것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는 강이라 뭔가 단점도 있을것같기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산책하며 계속 걸어갔다.
목적지는 에이잔 전철을 탈 수 있는 데마치야나기 역.
에이잔 전철

교토 윗동네의 작은 동네들(?)을 연결해주는 전철.
아마 무제한 패스도 있던것 같은데, 가을에 타면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다 하더라.
가마쿠라-에노시마의 에노덴 같은 느낌이여서 조용하게 타기 좋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내려서, 동네 구경을 했다.


진짜 시골이였다.
그냥 진짜 조용하고 집만 있고, 차도 안다니고 전철역, 거의 안보이는 가게 빼고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시골 동네였다.
그래서 구경하긴 더 좋았을지도..


그렇게 구경을 하면서 전철역을 세개 정도 지나갔다.
그 다음엔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구경하러 다시 전철을 탔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사진찍으러 갈거면 아침 6시쯤 가야겠다.
온동네 사람들 이곳에 다 모아놓은줄 알았다.


깜냥이는 귀엽다
신사 안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꽤 오래 있었는지 사람을 반겼다.
길냥이인건지 그냥 여기 사는 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사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 찍기 너무 힘들어서 패스.

결국 사진첩에 남은 사진은 노을진 풍경 하나.
토리이 밑은 잘려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려있는것이다.

그렇게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돌아와, 기온시조 강을 다시 한번 걸어가며 여행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종료.
2019.02.06
이치카와야 커피

마지막 날의 아침은 브런치를 먹었다.
사실 2월 5일까지라고 적었는데, 휴대폰 사진첩을 뒤적거리다 보니 2월 6일에도 교토에 있던것으로 확인되었다.
분명 먹은 기억은 있었는데 언제였을까, 기억을 하지 못했는데 찾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커피를 먹고, 거의 2주간의 일본 여행이 끝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상 해외를 다녀오면 인천공항의 명가의 뜰을 간다.
매콤한거 먹으면 니글니글했던 입안이 돌아오는 그런 느낌...
그렇게 오사카 여행기도 끝났다.
하지만 2019년도 8월에 또 일본을 가게 되는데...
물론 2020년도 2월에도 일본을 가고, 2023년도 2월에도 가고, 8월에도 가고, 2024년도 3월에는 벚꽃구경으로 일본을 갈거다.
너무 많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