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6 ~ 2019.01.30
홋카이도 지방 여행 기록
2019.01.28
버스투어
버스투어로 비에이, 후라노 지역의 여행을 다녀왔다.
비에이
삿포로 시내에서 출발해, 조용한 휴게소를 지나 도착한곳은 비에이.
아무리 고민해봐도 결국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안나서, 위치 태그는 대충해야겠다.
크리스마스 나무
아마 요즘은 보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어찌되었든 나는 보았으니 상관없다.
굳이 여러번 봐야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얀 배경에 나무 하나 덩그러이 놓여있는것을 보면 아름답긴 했다.
나무 모양도 딱 정석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느낌이기도 했고.
설마 저런 모양으로 일부러 깎아내나?
청의 호수
여름에 다시 봐야겠다. 겨울에는 안보인다....
상당히 실망했던 기억이...
탁신관 & 자작나무 숲
버스 가이드분이 탁신관이라는, 홋카이도에서 활동하던 사진작가의 갤러리 옆에 있는 자작나무 숲에 간다고 했을때는 갤러리의 사진도 구경할 수 있을까 기대했었다.
막상 가니 겨울이라 운영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그래도 자작나무숲은 상당히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구경이 끝나니 인제에 있는 자작나무 숲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니 인제 자작나무숲은 가본적이 없는데...
흰수염폭포
이곳의 물 색깔이 청의 호수보다 더 푸른색이였던것 같다.
아마 호수에서는 물이 안보였으니까...?
폭포만 구경하지 말고 주변을 구경하는것도 꽤 괜찮을것 같았다.
약간의 시골맛이 느껴지는 눈덮인 동네로 기억한다.
닝구르테라스
분위기도 좋고 꽤 아름다웠다.
눈 덮인 산장들이 가득하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팔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 사올껄..
프린스 호텔? 리조트? 후라노 옆에 있는 장소라, 내려서 프린스 호텔 (이라고 부르겠다) 도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살면서 스키장은 비발디파크 / 휘닉스파크, 이런
국내의 스키장만 가봐서 처음으로 외국의 스키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근데 그 날 눈발이 정말 많이 날려서 딱히 뭐가 보이지는 않았다.
호텔 로비에 있던 빵집에서 사서 친구랑 나눠먹은 메론빵이 기억이 난다. 맛있었다.
이렇게, 28일, 3일차의 여정이 끝났다. 사실 별로 한 건 없는것 같지만, 아무튼 그랬다.
2019.01.29
오타루
이른 아침 기상해서 오타루에 갔다.
친구들은 몸뚱아리 움직이기 힘들다고 삿포로 시내에 짱박히겠다고 선언해서 나만 다녀왔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갈 때는 전철(?)을 타고 간다.
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서 이게 전철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지만, 전철일것 같다.
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는 장점은 겨울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 이고, 매우 아름답다는 점 이다.
단점은 해풍이 몰아쳐 죽을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미나미오타루역
오타루 역에서 바로 내릴까 하다, 미나미오타루 역 에서 내려 걸어가는것도 아름답다고 해서 미나미오타루 역 에서 내렸다.
삿포로에서 항상 들던 생각이지만, 평생 볼 눈 여기서 다 본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눈은 보기엔 좋다. 내리는걸 치우는 입장이 되면 그때부터 골치아프지만.
사진 색감이 좀 잘 뽑힌듯 하다. 마음에 든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며 걸어올라가서, 오타루 오르골 가게에 도착했다.
오타루 오르골당
여기서 뭔가 또 기념품을 살까~ 했었는데, 부모님이 잡다구리 사오면 혼낸다고 해서 안사왔던 기억이...
그렇다고 말 들어쳐먹는 놈도 아니라서 음...
여러모로 아기자기하고 볼 것도 많았다. 추천.
아기자기한 토끼도 있었다.
토끼 맞겠지?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음...
뭔가 일본보단 어디 러시아 같은 느낌이 나는데, 어쨋든 러시아도 아름다울테니까, 아름다운것으로 하게따.
운하 가는 길에도 여러가지 구경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았다.
어짜피 오타루 운하는 다시 밤에 또 보러올테니, 다음 목적지를 향했다.
텐구산 전망대
~ 오타루에 가면 르 타오를 먹어봐야 한다 ~
~ 오타루에 가면 운하에 가야 한다 ~
~ 오타루에 가면 맛있는 회를 먹어야 한다 ~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르 타오는 집앞에도 있었다. 잠실 롯데 백화점 지하 1층에 있었다.
운하는 오타루 정중앙에 박혀있다.
물론 오타루에 가서 맛있는 회를 먹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는, 돈 없어서 회만 주구장창 먹을 순 없었지만, 회덮밥을 먹는걸로 나름 승부는 봤다.
하지만 이때 당시, 나는 나름의 여행의 철학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여행지의 전망대를 다녀오기 였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시원한 그 느낌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면, 뭔가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건물들이 재미있다.
그래서 사진집도 샀었고, 음, 내 취향인가보다.
아,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
겨울에는 엄청 추워서 죽을것같았다.
물론 카메라가 올림푸스라서, 튼튼해서 다행이였다. 아마 사람은 죽었어도 카메라는 살아있었을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어두워지고, 하나 둘 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저쪽 바다 건너 땅은 러시아 어딘가라고 한다. 정말 가까울지도.
그리고 차츰 차츰 어두워져 대비가 강렬해지면, 상당히 아름다운 뷰를 만들어낸다.
나는 시간과 체력을 투자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짜피 체력을 투자할 것도 없다.
로프웨이가 다 데려다 주니까.
사진과 눈으로 보는 풍경은 상당히 다르다.
한번쯤 추천한다.
저녁밥
저녁밥 사진은 없는줄 알았는데 있었다.
여기서 탱글탱글한 참치회덮밥을 먹었다.
하루 두끼로 이렇게 다니면 연비 꽤 괜찮은걸지도...
삿포로
오타루 여행은 뒤로 하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다시 한번 또 구경가보고싶은 지역이다.
그리고 삿포로로 돌아와, 마지막 로프웨이를 타겠다고 지랄 꼴깝을 떨며 눈길을 해쳐갔다.
모이와산 로프웨이
강풍이 오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
허탈함을 앞에 두고 좌절했다.
그도 그럴게, 구글 지도가 안내해준 경로가 괴상했기 때문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경로를 보여줬는데, 저 장소에 잘 보면 흰-검으로 이어진 줄이 하나 있다.
계단이다.
경사가 이 모냥인데, 해진 밤 8시에 눈으로 가득 쌓인 얼어버린 철제 다리를 붙잡고 낑낑 올라갔는데 (2번 미끄러졌다) 갑자기 공동묘지가 튀어나오고, 옆의 로프웨이 사무소에 도착했더니 강풍으로 영업 취소.
억울해서 미칠것 같았다.
더 억울한 점은 아주 편안한 커브길 도로가 옆에 있었다는 것.
구글지도 개싫어.
2019.01.30
다시 삿포로 시내, 그리고
이때부터 친구들과 다른 경로로 갔다.
한 방에 같이 모여서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밤 새고 폰 게임을 했었는데,
나는 이것들이 과연 공항에 안 늦고 도착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호텔 체크아웃과 택시 잡기를 도와줬다.
도와준 이유는, 나는 혼자 오사카로 내려가 1일 뒤 가족과 만나 가족여행을 가기때문.
아마 이때가 인생 첫 혼자서 하는 해외여행 (1일) 이였던것 같다.
괜히 두근거리고 이리저리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호텔에서 체크아웃 전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의 1층, 카페에서 팬케이크를 아침 조식으로 파는데, 맛있었다. 추천.
바리스타트 커피
사실 홋카이도 여행 1달 전인가, 어무니께서 홋카이도를 다녀오셨는데, 그때 라떼가 맛있었다고 하여 추천받았었다.
라떼가 맛있었다.
사실 홋카이도 우유가 맛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라떼를 주문해서 테이크아웃해서 거닐며 먹었을때, 맛있었다.
이후로 일본에 갈때마다 홋카이도 우유가 어디있나~ 하고 찾아다니고 그런다.
홋카이도 대학
나도 이제 비행기를 타야하니, 타러가기 전 마지막 관광지는 어딜 갈까 고민하다,
홋카이도 대학을 골랐다.
위의 사진들은 홋카이도 대학에 가기 전 사진들.
뭔가 조형물(?)과 까마귀가 정말 많았다.
아직도 저게 뭔지 모르겠다. 도마뱀?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 분.
맞나...?
뭔가 여러모로 재미있는 장소였다.
일단 캠퍼스가 커다란점이...
이렇게 홋카이도 여행기가 끝이 났다.
다음은 오사카와 교토, 등등의 여행기.
아, 신치토세 공항에서 JetStar을 타고 오사카로 넘어가는데, 비행기 천장에선 물이 떨어지고, 뒷자리 꼬맹이는 내내 울어재끼는, 좀 고통스러웠던 비행이였다.
그래도 이런게 여행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