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기록, 오사카 & 도쿄 - #1

2024년의 기록, 오사카 & 도쿄 - #1

2024.03.22 ~ 2024.04.05
오사카 & 도쿄 여행 기록 - 1, 2일차

들어가며

나는 벚꽃에 대한 지독한 집착이 있다.
때는 2020년, 코로나가 따끈따끈하게 설치던 시절, 중국이 조용해져 하늘이 맑던 시절.

내가 살던 아파트에는 아름다운 벚꽃들이 즐비했다.

봄, 학교가 끝난 어느 날 (2021)
아직 집에 돌아가기엔 조금 일러서 | 2021.03.31

그렇게 2024년, 학교를 째고 오사카와 도쿄에 벚꽃을 보러 갔다.

2024.03.22

인천공항

사실은 3월 22일에는 별 일 없었다.
그저 면세점 물품을 수령하고, 라운지에서 쉬다 출국하면 되는 일.

그런데 그때, NewJeans가 나타났다.

진짜 갑자기 등장

사진찍었으니 다봤다~ 하고 출국심사대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반대편 심사대에서 다시 또 등판.

한 3미터 거리에서 본거같은데, 정말 신기했다.
무슨 비율이 10등신은 되보이는거같아서 어이가 없었을정도.

아무튼 그렇게 두 번의 이벤트를 뒤로하고, 라운지에서 밥을 먹고 잠시 쉬었다.

시계도 하나 샀다.
졸업하는 나를 위한 셀프 선물.

3개월 정도 부자였다

향수도 사고, 뭐 많이 샀다.
엄마 선물도 사고..

이번에 탄 비행기는 아시아나.

지금 생각해보면 2주 내내 도쿄에 있었더라면 아마 에티오피아를 골랐을것이다.
귀국할때 짐 무게 초과로 20만원을 뜯겨서..더욱 더 그리웠다..

아시아나도 조금 초과는 봐주려고 노력한다.

근데 나는 23키로 한도에 39키로 짐을 끌고왔으니 얄짤없이 뜯겼다.

일본에서 그렇게 쇼핑 많이할 줄 몰랐지...

일단은 그렇게 라운지에서 쉬다가 출발했다.

이때까진 맑을줄 알았다

오사카는 2019년 이후로 처음이니, 5년만이다.
그래도 오사카에 몇번 가본적 있으니, 길을 안 잃을줄 알았다.

전혀 아니였다.

일단은 그렇게 간사이 공항에 도착.

간사이 국제공항

대관람차가 근처에 있는게 신기했다

해가 떠있는 상태에서 도착을 했는데, 입국장을 나가니 해가 졌다.

입국심사장에서 2시간을 붙잡혀있어서 눈썹이 직각으로 변했다. 😤
간사이 공항은 올때마다 2시간씩 걸린다.
나와는 안 맞는것 같다...

일단은 매우 화가 난 상태로 간사이 공항에서 저녁에 탈출했다.

도착한 장소는 우메다역, 숙소는 근처에 있다.

iBis Budget Osaka Umeda

정말 평범한 호텔.

위치는 좀 헷갈렸지만, 방의 크기도 평범하고, 침대도 평범하고, 딱 적당했다.
오사카는 그래도 호텔 가격이 도쿄처럼 정신나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벚꽃 시즌의 도쿄는 비즈니스호텔이 4박 5일에 100만원을 부른다...

짐을 두고, 일단 밥을 먹으러 나왔다.

이키나리 스테이크 우메다

몇번 지나가다 본 적은 있었지만, 먹어보기는 처음인 브랜드.

배가 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맛도 괜찮고, 맥주와 함께 먹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 근처 편의점에 들려 필요한 용품을 샀다.

개강시즌이라 다들 술먹고 깽판쳐놓는게 많나보다.

방학 시즌이 아닌 시기의 일본은 처음이라, 처음 보는 이미지들.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

2024.03.23

쇼핑

비가 왔다.
그것도 오사카에 있는 내내 왔다.

오사카에 있는 동안 맑은 하늘을 본 날, 시간, 분, 초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벚꽃은 있겠지, 라는 마음과 함께 버텼지만...
이건 나중의 도쿄의 이야기...

Matsuya Umeda Kakudacho

우메다역 근처의 마츠야에서 아침을 먹었다.
먹다 찍은거라 좀 드럽긴 하다.

그리고 쇼핑만 하러 다녔다.
비 오는데 갈 곳도 없고..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MHL, B-Shop, 요시다 포터를 들렸다.

MHL 에서는 더워질 것을 대비해 얇은 아우터를 하나 샀다.

B-Shop 에서는 취향에 맞는 옷이 없어서 패스.
단톤 옷이 조금 있긴 했는데.. 패스.

요시다 포터에는 내가 원하는 가방이 없었다.

맥북프로 14인치가 들어갈만한 튼튼하고 가벼운 가방.
너무 욕심이 많았나.

그 외에도 금자안경에 들렸다.

예전에 도쿄에서 봤던 모델을 사려고 했는데, 다시 써보니까 뭔가 이상해서 패스.

ISSEY MIYAKE PANT-V S

1년 사이에 머리가 커진걸까..
안경 알이 47미리라 좀 작은거같기도 했다.

엄청 가볍고 좋아보였는데..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밥을 먹었다.

쿠라스시 우메다 OS빌딩점

지하에 있어 찾기 좀 힘들었다.
연어..의 품질(?)이 뭔가 이상해서, 참치랑 흰 살 생선만 먹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난바역에 갔다.

난바시티

분노에 찬 상태로 호텔까지 와서 서술하지 않았지만, 난바역에서 환승했기 때문에 난바 시티에 들렸었다.

그때 길을 찾아 물어보다, 난바시티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쿠폰을 받아서, 쓰러왔다.

UNITED TOKYO에서 셔츠를 하나 샀다.
나중에 한국에 들고오니 엄마가 이런건 얇은 사람이 입어야 태가 산다고 핀잔.

키타무라 카메라 난바시티점에서 카메라도 하나 샀다.

일본 여행을 할 때 들은 말이 있다.

사고싶은게 있다면 거기서 당장 사라.

23년 8월의 사쿠라오 위스키도 그렇고, OM-1 카메라도 그렇다.

무거우니까 도쿄에서 살까?

라고 생각했다가, 가격이 거의 2만엔 차이나서 그냥 여기서 구매했다.
역시나, 그 뒤로 들린 오사카, 도쿄 모든 중고 샵에서 이거보다 싼 가격을 본 적이 없었다.

카메라에 15만엔, MHL에서 2.4만엔, UNITED TOKYO에서 1.2만엔..
돈 쓰는건 기분이 좋구나..

5년만에 온 오사카는 뭔가 한식당이 좀 많아진 기분.

쇼핑을 (또)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킨류라멘 센니치마에점

2015년인가, 오사카에 가족 여행을 갔을때 처음 먹었던 것 같다.

그때는 맛이 없다고 느꼈는데, 사람 입맛은 변하나보다.

다만 가게가 좀 도떼기시장같아서, 아무데나 앉아서 대충 먹고 나가는 시스템이라 뭔가 좀 이상한 느낌.

그렇게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타코야키 카리토로

야식도 하나 샀다.

맛있었다.
다만 현금만 받고, 1엔은 안받아주니 주의.

3일차는 고베여행.


오사카에 있던 내내 비가 왔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 의욕이 없었다.

벚꽃이 필거라고 그랬는데, 일기예보가 나에게 400짜리 사기를 쳤다.
짜증나...

아마 벚꽃 사진을 또 찍으러 간다면, 그때는 아예 도쿄에 눌러앉아 워홀로 갈 생각.
의미없는 호텔 비용은 좀 힘들다..

CANU

CANU

취미로 사진을 찍는 CANU입니다.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