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기록, 도쿄 - #7

2023년의 기록, 도쿄 - #7

2023.02.09

우에노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여행의 끝에 다가가는 시점에서의 아침의 우에노.

이번에는 아침은 안 먹었다.

왜냐하면 예약한 음식점이 있기 때문.

예약한 음식점은 시부야에 있다.

시부야 역에서 내리진 않고 좀 걸었던 기억이 있다.

이 날은 빛이 이뻐서 좀 산책겸으로 걸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음식점은 히키니쿠토 코메 시부야점.

히키니쿠토 코메 시부야

운 좋게 예약에 성공해서 아점으로 먹으러 왔다.

예약자 자리는 좀 다른지 바 테이블 형태로 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

먹어보니 예약이 힘든 이유를 알거같기도 하고..
엄청 맛있어서 다음에 도쿄 올때 또 와야지 하면서도 예약을 번번히 못해서 못먹고있다.

언젠가는 또 먹겠지.

그렇게 매우 배 부르고 만족스럽게 먹은 뒤, 시부야 스카이를 보러갔다.

시부야 스카이

그런데 진짜로 건물만 보고 왔다.

시부야 스카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나는, 예약해야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현장 발권으로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던것.

당연히 현장 발권은 불가능.

그래서 시부야 스카이의 입구에서 아쉬워 하며 출국 날 아침의 티켓을 예매에 성공했다.

그래서 마지막 날 또 오게 된다.

그렇게 되어 시간이 남아 간 곳은 후글렌.

후글렌 시부야

2020년에도 왔었으니 노코멘트.

아, 근데 사람은 미어터지게 많았다.

혼자 와서 겨우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갈 수 있었다.
사실 맛은 그렇게 특징이 있진 않지만..

커피를 먹고 근처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가게에 들렸다.

LOST AND FOUND TOKYO STORE

생각해보니 가게 사진은 따로 안 찍었는데..

여러 주방 식기류를 파는 잡화점이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머그컵을 하나 샀다.

분명 엄마가 머그컵 그만 사오랬는데 또 사갔다.

그치만

2400엔인가 했던거 같은데

법랑 머그컵은 이쁘니까..

이땐 몰랐다.
법랑 재질이 칠이 잘 벗겨지는 재질이라는 점은.

아무튼 그렇게 잡화점 구경 및 쇼핑도 마치고,

겨울에는 해가 엄청 빨리 지긴 한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우드베리 커피 로스터즈

사실 카페는 예정에 없던 목적지였다.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가던 도중 지나가다 들렸다.

만족스러운 카페였다.

뭔가 맛이 좀 독특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그렇게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다시 목적지로 출발.

6시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져버렸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장소는 도쿄도 사진 미술관.

도쿄도 사진 미술관

에비스에 위치한 도쿄도 사진 미술관.

내가 본 전시는 이 전시다.
이걸 보러 왔다! 는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가본건데 얻어걸린 전시.

그래도 재밌었다.

이런식으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전시관이 많아서 꽤 시간이 잘 갔다.

사실 예술을 보는 눈..?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그냥 흥미롭게 구경했다.

새로운 시도는 재미있으니까.

그렇게 전시를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 미술관 서점에서 사진 책을 하나 샀다.
지금도 책장에 꽂혀있다.

에비스에서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쓰진 않아서, 다음 목표인 심부름을 하러갔다.

아, 전철 타기에는 오묘한 위치라서 택시를 탔다.
한국 택시비가 올라서 그런가 생각보단 비싸지 않았던 것 같기도.

내셔널 아자부 슈퍼마켓

그놈의 슈퍼마켓은 왜 많이 갈까 하지만, 이번에는 심부름이 있었기 때문에 갔다.

여기서 파는 독특한 제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셀프 땅콩 잼.
이 땅콩잼 6개가 내 심부름 목표였다.

근데 집에 가져와서 먹어보니 맛있긴 맛있어서, 도쿄 갈때마다 한번씩 들려서 사오게 되어버렸다.

건강한 맛 (설탕 안 들어간 맛) 인데 그렇다고 맛이 없는것도 아니고, 잼의 텍스쳐(?) 라고 해야 하나 그 맛이 좋고, 안 달아도 맛있어서 자주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심부름 동선이 좀 잘못된 것 같은데, 아무튼 심부름을 마치고 롯폰기로 향했다.

아자부주반은 신기한 건물이 많았다

아무래도 아자부주반, 롯폰기는 부촌인것 같았다.

그도 그럴게,
대사관도 엄청 많고,
저 슈퍼마켓도 면세는 재류카드 있는 사람한테만 해주고...

롯폰기

일루미네이션이 있다고 그래서 구경갔다.

도쿄 타워는 어디에서도 보이는 롯데 타워 같은 이정표인가 싶기도 하고..

일루미네이션은 아름다웠고, 또 다시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겨울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롯폰기에 있는 돈키호테에 잠시 들려 다음 날 쓸 준비물을 하나 샀다.

다음 날 에는 중요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

이땐 몰랐다.
다음 날 날씨가 그렇게 지랄맞을줄은..


9일차와 10일차, 마지막 날은 통합 에피소드로 겨울의 여행기는 종료된다.

이렇게 보니 새삼 아무것도 안 하고 온거같기도 하고..

CANU

CANU

취미로 사진을 찍는 CANU입니다.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