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기록, 도쿄 - #6

2023년의 기록, 도쿄 - #6

2023.02.08

아침 먹으러 가는 길

당연히 도토루 커피에서 아침을 먹었다.

는 거짓말, 오늘은 다른 가게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우에노의 이상한 높은 건널목 다리를 넘어서,

전철들이 잔뜩 지나다니는 노선을 위에서 내려보며,

조용한 동네를 가로지르면 나오는 브런치 장소는.

카야바 커피

여러모로 많이 배우기도 하고, 친한 하람이형이 알려준 브런치 카페.

사실 호텔에서 전철 타고 가기도 애매한 거리라 그냥 걸어왔다.
나는 정말 애매한 시간대 (오전 11시) 쯤 먹으러 와서, 자리가 꽤 좋았다.

사진에 보이는 2층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옛날에 사주팔자를 본 적이 있다.

어딜가던 운이 좋고 금전운도 있고 친구 복이 있어서 굶어죽을 일은 없다고 했다.
운 좋가 자리 잡아서 알뜰살뜰하게 다 해먹는거 보면 나름 운은 좋은거같기도.

근데 연애운도 좋다 그랬는데...

사실 호밀빵? 곡물빵? 그 밀가루 말고 좀 까슬까슬한 건강한 맛의 식빵은 별로 안좋아한다.

식감이 좀 까슬까슬한게 역시 싫긴 한데, 따끈따끈한 달걀 오믈렛이 그런 단점은 다 상쇄시키게 부드럽게 맛있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사실 조리시간도 좀 오래? 2~30분 정도 걸린거 같았는데, 기다릴때는 조금 입이 삐죽 튀어나왔지만 먹을때는 엄청 맛있어서 결국 만족하며 먹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나와서 지하철 역으로 갔다.

댕댕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중충한 날씨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장소는 한조몬 역.

정말 엄청나게 한적하고 할 거 없는 동네지만 한조몬 역에 온 이유는 박물관.

JCII Camera Museum

카메라 기종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인데...
내부는 촬영 금지 라서 사진이 없다.

그래도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가볼만 하다.

권총같은 필름카메라도 있고, 여러모로 신기한게 많다.

그렇게 카메라와 사진전 (위의 사진)을 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사진전을 돌아다니다 느낀 점인데,
일본에 한국인들 관광 많이 온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들어오진 않는지 신기하게 보시기도.

대부분 노인분들이 많으시긴 했다.

오다이바

를 가는 길

이땐 공사중이라 진짜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뭔 가는곳마다 다 공사중인가 싶지만...

로망있는 수도고속도로

오다이바를 가는 방법은 유리카모메 선을 타는 방법.

진짜 드럽게 비싼데 이거 아니면 딱히 갈 방법이 생각이 안난다.

사실 2010년에 도쿄에 여행왔을때 한번 와서,
밤 늦게 오다이바의 토이저러스에 가겠다고 엄마랑 단 둘이
구글맵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뽈뽈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땐 어떻게 다녔는지 참 신기하다.

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잠실 토이저러스에 장난감 구경하러 다녀요.

유니콘 건담

사실 건담은 잘 몰라서..ㅎㅎ

그냥 엄청 커다란 건담이 있다그래서 구경하러 갔는데, 굳이 찾으러 갈 필요가 없이 한눈에 다 보였다.

한 6~7층 높이는 되는것 같던데, 쇼핑몰과 높이가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건담을 보고, 쇼핑몰에 들어가 건담 프라모델을 하나 사서 나왔다.

그리고 역시 오다이바에 온 목표, 야경을 찍으러 갔다.

오다이바 야경 스팟

그냥 여기서 삼각대 펼치고 찍으면 된다.

약간 각도가 부족해서 정 중앙에 도쿄 타워를 두기는 힘들었지만, 내 몸도 힘들어서 노력하진 않았다.

쌓인 피로가 좀 많아져서 그만..

생각해보면 야경 찍겠다고 삼각대까지 들고온건데 10일간의 여행중에 이 날 딱 한번 썼다.

뭘 위해서 내 캐리어의 공간 1/6을 삼각대에 기부했을까.

그런 잡다한 생각을 가지고 야경을 구경했다.

도쿄 타워도 그렇고, 이런 야경 스폿도 그렇고, 나는 혼자 있는데 친구, 연인과 같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괜스레 쓸쓸해진다.

그런 우울감은 도쿄타워에서 최대치를 찍었던것 같아서 이곳에서는 그냥 풍경 감상만 했던것 같다.

그렇게 오다이바에서 떠나, 호텔로 돌아왔다.

8일차는 이렇게 종료다.
왜냐하면 9일차에 꽤 굉장한 거리를 왕복했기 때문에, 체력 보충 겸 돌아다닌 곳이 적다.

아 물론 목욕탕은 매일 밤마다 갔다.
9일차의 이야기는 시부야와 긴자의 왕복 이야기.

CANU

CANU

취미로 사진을 찍는 CANU입니다.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