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기록, 도쿄 - #1

2020년의 기록, 도쿄 - #1

2020.02.10 ~ 2020.02.14
도쿄 여행 기록

들어가며

흉악했던 코로나 시즌, 운이 좋게도 터지기 바로 직전에 도쿄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상당히 얼렁뚱땅하게 진행되어 무계획으로 다녀왔지만 의외로 만족도는 높았던, 그런 여행이다.

사실 처음 여행 지역으로 생각했던 장소는 홍콩이었다.

개인적으로 홍콩에 대해 좋은 추억도 가지고 있었지만...
친구와 대화하다

'홍콩 시위 구경가보고 싶지 않냐'

라는 말이 나왔다.
미친 소리 같지만 진짜로 생각했었다.

다행(?)스럽게도 2월에 홍콩 계획은 무산되고, 대신 도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무산된 계획의 대신으로 선택한 목적지였기에, 계획 없이 움직이게 되었다.

어찌 보면 계획 없이 움직인 게, 기대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2020.02.10

인천공항

카메라를 바꾼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마구마구 찍고 다녔다

아직 이사 가기 전 집에 살 때라, 이때는 공항에 가는 방법이 쉬웠다.
잠실역 바로 앞, 무너질 것 같은 그 아파트 근처에는 대한항공 KAL 리무진 정류장이 있다.

왕복 티켓으로 끊어서 타고 가면 편하다.
물론 이 여행에선 귀국길에 KAL 리무진 막차를 놓쳐서 티켓 한 장을 날려먹었다.

이때 당시의 인천국제공항은 사람이 매우 적었던 것 으로 기억한다.

대충 밥을 먹고,

분명 버거킹을 먹었던것같은데...

이륙하게 되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나리타 공항

지금이야, 도쿄에 몇번 가봤으니 이제 도착하면 무엇을 해야할 지 잘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거의 처음 와본 것 이나 마찬가지여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잘 못 찾았다.

나리타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방법은 기억나는 건 3가지가 있다.

  1. 1300엔 버스
  2. 나리타 익스프레스
  3. 케이세이 스카이 라이너
나리타 공항에서 신주쿠, 시부야, 도쿄역등 도쿄까지 가는 방법과 요금 - LIVE JAPAN ( 일본여행·추천명소·지역정보 )
도쿄 및 수도권으로 가는 하늘의 관문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나리타 국제공항. 도쿄도 동쪽에 인접하는 지바현, 나리타시에 위치하며 도쿄 도심부까지 가는 방법은 철도 및 리무진 버스를 이용한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일본에 처음 여행을 와서 힘들지 않도록 소요시간 및 운임을 기준으로 하여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자. (*) 기재한 운임은 특별히 기입한 경우 외에는 티켓 운임, 자유석, 2017년 1월 현재의 것입니다.

나머지는 이 사이트에서 확인하도록 하고, 나는 주로 1300엔 버스를 탔다.

가격도 싸고, 환승도 없고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
근데 요즘 기준으로는 별로 편하진 않은것 같기도 하고...

여튼 1300엔 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을 떠나면, 도쿄 역에 도착한다.

도쿄역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 수도고속도로를 탄다
지하철은 상당히 복잡하다

도쿄 역에 처음 내리고 난 뒤, 상당히 많은 시간을 전철 타는 장소를 찾는데 소비했다.
물론 이건 도쿄 역, 신주쿠 역 모두 해당되는 일 이였다.

다행인 점은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전철 라인이 있어서 한번에 목적지 까지 도착한 것.

신주쿠 역

정말 크고, 정말 복잡하다.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이렇게 역을 크게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일단 신주쿠역에서 나와서, 밥을 먹었다.

이치란 신주쿠주오히가시구치점

2015년인가, 오사카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먹은 라멘은 드럽게 입맛에 안맞았는데,
요즘은 라면보다 라멘을 더 먹는것 같기도 하고..

이치란이 라멘 먹기에는 딱 무난한것 같다.
기대치만큼만 하는 약간 맥도날드 같은 느낌?

아무튼 내 입맛에는 맞으니까..
아, 주문할때 그냥 안 먹는 재료를 표시할 수 있어서 더 편한것 같기도?

그렇게 첫 끼를 라멘으로 장식한 후, 예약한 호텔로 걸어갔다.

The Knot Tokyo Shinjuku

호텔 1층 빵집, 빵이 맛있다.

10분 정도 걸어 들어오면, 호텔이 나온다.
위치도 적당하고, 호텔 분위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또 여행을 오면, 여기에 또 예약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거짓말같이 코로나 이후 여행에서는 예약을 시도할 때마다 방이 스위트룸밖에 남아있지 않은 슬픈 사연으로 가득한 호텔이다.

리뷰를 만족한다고 써놔서 너무 인기가 많아진 걸까...

호텔에 짐을 풀고 나와, 술집에 갔다.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네온사인이 많아서 사진 찍기 이쁘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목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스트릿 사진과 외국인에게 말 걸어서 사진을 찍는 목표.

다행히 친구도 응원해줘서, 더 낯가림 해소에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아, 술집에 가기 전, 잠시 들린 장소가 하나 있다.

맵 카메라 신주쿠

파나소닉 라이카 25mm F1.4 II 렌즈를 구매하려고 맵 카메라 신주쿠 지점에 들렀다.

파나소닉의 가격 정책이 상당히 구리고, 심지어 신제품이 출시 되었는데
서초 센터에 가니 1세대 렌즈를 전시하고,

"이게 신제품 렌즈 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것 같아 그냥 일본에서 사왔다.

물론 심지어 가격도 싸다!
카메라 제품을 사러 갈때는 Map Camera 지점도 추천한다.

그렇게 카메라 렌즈를 사고,

이때 당시에는 올림푸스가 망할 줄 몰랐다 카메라 12개월 할부로 샀는데 5개월차에 한국에서 철수하고 8개월차에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원래의 목적지를 향했다.

북적북적한 신주쿠 한복판을 지나

오모이데요코초

이자카야 거리, 오모이데요코초에 도착했다.

가족과 가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음주에 대해 자유로워진 이 영혼들에게 걸맞은 장소였다.

이 가게를 소개하고 싶은데, 오모이데요코초 거리는 구글 맵에서 가게 표기를 찾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대충

아, 파란 옷을 입은 가게 주인이 사각형 형태로 되어있는 바 테이블이 있는
가게구나

라고 생각하고 가서 보면, 바로 위치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맥주도 먹고 하이볼도 먹고

술과 꼬치를 잔뜩 먹고 놀았다.

아까,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사진을 찍기

라고 했었는데, 이 때부터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첫 시도는 성공

1시간가량 고민 끝에 맞은 편 외국인에게 말을 걸었고, 다행히 허가를 받았다.
일본에서 배우 일도 하는 외국인 분이셨다.

또, 오른쪽에 있던 외국인은 강남 파고다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하셨었다고.

첫 시작이 아주 좋았다.
그렇게 계속 술을 먹다가, 이번에는 우리 자리 왼쪽에 앉았던 외국인들과도 대화했다.

아라키 유코를 닮은 일본인 듀오도 만나보고, 옆자리 일본인 아저씨랑도 대화하고, 정말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슬슬 배도 부르고,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났던 사람들과도 인사를 하고, 우리는 가게 밖을 나섰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 사진을 찍고, 약간 비틀거리며 호텔로 돌아왔다.

물론 이대로 자기에는 당장 다음날의 계획이 없어서, 다음 날 계획을 호텔 로비에서 세웠다.

둘째 날의 계획은?

1. 시부야 언저리를 돌면서 쇼핑하기

물론 그날 밤만 해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할 수 있는 계획인 줄 알았다.
일어나기 전까지는...


2020년도의 도쿄 여행부터는,
부쩍 카메라를 쓰는 빈도가 많아져서 분량 분배가 좀 짧아질 것 같다.

아마 1일차 / 2, 3일차 /4, 5일차?

CANU

CANU

취미로 사진을 찍는 CANU입니다.
Seoul, Korea